오늘도 누군가의 선물 위에 앉았습니다.
병원은 누구에게나 반가운 곳은 아닙니다.
오늘은 몸이 좋지 않은 동생을 따라 하루 종일 병원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잠시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고 병원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병원 주변에는 작은 공원 하나가 너무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푸른 잔디와 나무, 시원한 그늘, 그리고 곳곳에 놓여 있는 벤치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벤치를 자세히 보니 하나같이 작은 금속 명판이 붙어 있었습니다.
“In Loving Memory of…”

누군가를 사랑했던 가족이,
먼저 떠난 부모님을,자녀를, 아내를, 남편을, 친구를 기억하며 기부한 벤치였습니다.
그 이름들을 하나하나 바라보다가 문득 발걸음이 멈췄습니다.
얼굴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분들이지만,
그 이름 앞에서 자연스럽게 감사가 나왔고,
’주님, 그 영혼에게 평안을 허락해 주세요.’라는 기도가 흘러나왔습니다.
미국에서는 병원이나 공원, 산책길, 학교 등 여러 곳에서 이런 기부 벤치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삶은 끝났지만, 그 사람이 남긴 사랑은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쉼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나 역시 그 벤치에 잠시 앉아 쉬었습니다.
그분의 가족은 나를 모르지만,
나는 그분이 남긴 선물을 통해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 순간 마음속에 작은 소원이 생겼습니다.
‘나도 하나님께 받은 많은 은혜를 나누며 살다가,
언젠가는 벤치 하나라도 누군가에게 선물로 남기고 떠나면 얼마나 좋을까.’
거창한 유산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누군가 지친 날 잠시 앉아 쉬어 갈 수 있는 자리 하나.
그것만으로도 한 사람의 삶은 오래 기억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요?
사람은 언젠가 떠나지만,
사랑은 남습니다.
친절한 말 한마디,
따뜻한 미소 하나,
도움의 손길 하나가 누군가의 마음속에서는 오래도록 살아갑니다.
오늘은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분들이 남겨 놓은 선물을 보며 다시 한 번 감사하는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나 역시 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누군가에게 작은 쉼과 따뜻함을 남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 오늘의 말씀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 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 히브리서 13:16
🌿 오늘의 묵상
사람은 떠나도 사랑은 남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베푼 사랑은 누군가의 쉼이 되어 오래도록 살아갑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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